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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양성에 써달라” 퇴임 20년 노교수 2억 기부

입력 | 2023-01-04 03:00:00

한남대 30여년 재직 서초순 전 교수




30여 년간 제자를 가르치다 정년퇴직한 지 20여 년 된 노교수가 “제자 양성에 요긴하게 써 달라”며 2억 원을 학교에 기부했다.

주인공은 1979년 한남대에 교수로 임용돼 영문학과와 영어교육과에서 재직하다 2000년 퇴직한 서초순 전 교수(87·사진)다. 그는 야간대학에 있던 영어교육과를 주간 학과로 바꿔 학과를 성장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한다.

서 전 교수는 퇴직 후에도 명예교수로 2010년까지 강의를 계속하다 이후 고향인 경기도에서 생활해 왔다. 그런데 지난해 말 서 교수 명의로 2억 원이 ‘한남도약 캠페인’ 계좌에 입금됐다. 학교 측은 “정중히 모셔 감사를 표하는 행사를 갖고 싶다”고 했지만 서 전 교수는 끝내 고사했다.

서 전 교수는 기부 배경에 대해 “평소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 싶어 오래전부터 푼푼이 돈을 모아왔다”며 “제자들이 사회에 이바지할 인재가 되고 한남대가 제2의 도약을 하길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