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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월드, 가족이 행복한 ‘레저월드’로

입력 | 2023-01-04 03:00:00

대대적 리뉴얼 통해 새롭게 변신



롯데호텔 월드가 영유아와 초등학생들에게 인기 높은 애니메이션 ‘브레드 이발소’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선보인 객실 ‘브레드 이발소 룸’. 롯데호텔 제공


서울 송파구에 있는 ‘롯데호텔 월드’가 여러 해 동안의 대대적인 리뉴얼을 거쳐 새로운 모습으로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롯데호텔 측은 “두 차례에 걸친 객실 리뉴얼과 함께 DT(디지털 전환) 서비스 확대, 원더 도어 설치, 식음업장 재개장 등을 통해 ‘5스타 트렌디 레저 호텔’로 거듭나겠다”고 3일 밝혔다.

1988년 개관한 롯데호텔 월드는 2021년 6월경 고층(19∼31층) 객실과 클럽 라운지 등을 재단장하는 ‘1차 리노베이션’을 시작했다. 총 255실에 이르는 객실을 19가지 스타일로 바꿔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지난해 5월 저층(18층 이하)을 리뉴얼하는 2차 리노베이션을 했다. 일반 객실을 포함해 △캐릭터 룸 △레지덴셜 룸 △온돌스위트 룸 등 고객의 기호에 맞는 244실의 신규 객실로 눈길을 끌었다. 아이들이 좋아해 가족 단위 투숙객들이 선호하는 캐릭터 룸이 30실에서 52실로 대폭 늘어났다. 1차 리노베이션 때 만든 브레드이발소 룸(22실)에 이어 로티로리 룸(10실)과 카카오프렌즈 룸(20실)이 추가됐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캐릭터 룸은 7개월 동안 투숙 비율이 90%를 넘어섰다”며 “특히 롯데월드 조망이 가능한 카카오프렌즈 룸은 가장 먼저 마감된다”고 했다.

다양한 추가 시설과 소프트웨어 구축으로 편의성도 개선했다. 객실에선 KT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를 통해 음성으로 냉·난방과 조명 제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컨시어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호텔 로비에서 활약하는 맞춤 컨시어지 서비스 안내로봇 ‘LG 클로이 가이드봇’. 롯데호텔 제공

로비에선 맞춤 컨시어지 서비스 안내로봇 ‘LG 클로이 가이드봇’이 고객들을 맞이한다. 가이드봇은 주요 시설과 주변 관광지 안내는 물론이고, 로비 내 목적지는 함께 이동하며 길을 알려준다. 호텔에 전시된 예술 작품을 설명하는 도슨트 서비스도 제공한다.

롯데호텔 월드와 롯데월드를 곧장 이어주는 ‘원더 도어’. 롯데호텔 제공

1일부터는 롯데월드로 바로 갈 수 있는 ‘원더 도어’의 이용이 가능해졌고 중식당 ‘도림 더 칸톤 테이블’도 즐길 수 있게 됐다.

원더 도어는 롯데호텔 월드와 롯데월드를 이어주는 통로. 그간 호텔에서 롯데월드로 가려면 외부로 나가 10분 이상 걸어가야 했다. 하지만 원더 도어를 이용하면 몇 걸음만 걸어도 바로 입장할 수 있다. 호텔 패키지나 호텔 현장 구매를 통해 제공되는 전용 티켓을 이용하는 투숙객에겐 ‘원더 찬스’ 특전도 선사한다. 투숙객이 롯데월드를 이용할 때 재입장이 1회 허용되는 특전이다.

롯데호텔 월드를 대표해온 중식당 도림은 ‘도림 더 칸톤 테이블’로 업그레이드됐다. 모던하고 세련된 분위기에 광둥(廣東)식 요리를 기본으로 쓰촨(四川)식과 한국의 제철 식재료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메뉴도 전면 개편해 베이징(北京)오리와 딤섬 등 다채로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좌석 수는 약 1.5배 늘어나 4∼12인용 ‘프라이빗 다이닝 룸’ 8개를 포함해 146석을 마련했다. 홀 가운데에선 티 소믈리에가 엄선한 15종의 차를 판매하며, 차를 주문하면 소믈리에가 직접 우려내 준다.

권정근 롯데호텔 월드 총지배인은 “올해 1월부터 뷔페 레스토랑 ‘라세느’와 ‘라운지’도 리뉴얼을 시작한다”며 “40년 노하우와 서비스 마인드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 드리며 모든 계층을 아우르는 5스타 트렌디 레저 호텔로 자리 잡겠다”고 말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