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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입국자 관리 시스템 먹통…“PCR 검사 안내도 못해”

입력 | 2023-01-03 17:13:00

중국발 입국자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이틀째인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중국발 입국자들이 접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방역당국의 중국발 입국자 관리 시스템에 오류가 생겨 2, 3일 이틀 동안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안내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에서 인천공항으로 들어온 입국자 5명 중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중국발 코로나19 유입에 대한 우려가 큰 가운데 당국의 관리가 허술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2일부터 시작된 대(對)중국 방역 조치에 따르면 중국발 입국자 중 내국인과 90일 초과 장기 체류하는 외국인은 입국 후 하루 안에 사는 곳 근처 보건소에서 유전자증폭검사(PCR)를 받아야 한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정보 관리 시스템’에 접속해 이들의 명단과 연락처 등을 확인한 뒤 PCR 검사를 안내하기로 했다.

하지만 3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 시스템에 오류가 생기면서 2일부터 지자체에서 PCR 검사 대상자를 확인하지 못했다. 이 시스템은 3일 오후 5시까지 복구되지 않은 상태다. 서울의 한 보건소 관계자는 “대상자들에게 PCR 검사를 받으라고 빨리 안내해야 하는데 시스템 상에 명단이 뜨지 않으니 답답했다”고 말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시스템 오류를 인지한 뒤 3일 새벽 각 지자체에 PCR 검사 대상자들 명단 등을 따로 전달했다”고 말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2일 하루 동안 중국발 항공기·선박을 통해 모두 1052명이 입국했다. 이중 90일 이내 단기체류 외국인 309명이 도착 후 인천공항 검사센터에서 PCR 검사를 받았고 그중 61명이 확진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양성률이 19.7%인 셈이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