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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사거리 80km ‘천무’ 발사대로 200km 미사일 발사 성공

입력 | 2022-12-22 03:00:00

기동성 높은 발사대 탑재 방식 개발
신형 전술지대지유도무기 전력화땐
北지하갱도-장사포 등 킬체인 강화




군이 최근 해외 군·방산업계 관계자들이 참관한 가운데 다연장로켓 ‘천무(K-239)’ 발사대에 기존 사거리(80km)의 3배가 넘는 신형 전술지대지유도무기(단거리탄도미사일)를 탑재해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천무 발사대에 탑재되는 사거리 200여 km의 신형 전술유도무기가 외부에 공개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향후 이 무기가 전력화되면 북한의 지하갱도나 휴전선 인근에 배치된 장사정포, 그보다 후방에 배치된 방사포 전력까지 겨냥한 킬체인(Kill Chain·선제타격) 역량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15일 충남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천무 발사차량에 탑재된 신형 전술유도무기가 발사 후 200여 km를 날아가 표적에 명중했다. 현장에선 사우디아라비아와 노르웨이, 이집트, 스웨덴, 아랍에미리트(UAE), 폴란드, 필리핀 등 7개국 군·방산업계 관계자 50여 명이 이 장면을 참관했다.

이미 개발이 완료된 사거리 180km의 기존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는 그동안 고정형 발사대로만 발사가 가능했다. 하지만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은 사거리가 향상됐을 뿐만 아니라 기동성이 높은 천무 발사차량에 탑재가 가능한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는 것. 최대 사거리 80km인 230·239mm 로켓탄 등을 운용하는 천무는 북한 장사정포 사정권 밖에서 도발 원점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군은 북한의 미사일 증강 등을 고려해 올해 전방 7개 사단에 천무를 증강 배치하기도 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천무를 운용하는 육군 포병 전력이 300km에 가까운 장거리 공격 능력과 함께 북한 갱도 등 지하 시설 무력화가 가능해졌다는 것”이라며 “포병 전력이 획기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전술지대지미사일의 초정밀 타격 능력으로 ‘한국형 3축 체계’인 킬체인과 대량응징보복(KMPR)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시험발사를 계기로 북한이 대남(對南) 타격 3종 무기 중 하나로 개발 중인 사거리 400km의 초대형방사포(KN-25)에 대한 대응 능력도 우리 군이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장착한 천무 개발이 완료되면 ‘K-방산’의 핵심 무기로 해외 도입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지난달 폴란드는 UAE에 이어 35억5000만 달러 규모의 천무 수출 이행계약을 맺은 바 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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