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다예 의원이 폭행을 당하고 있는 장면 -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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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가장 탄탄한 민주주의 국가 중 하나로 알려진 세네갈의 명성이 의원 폭행 사건으로 흔들리고 있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세네갈 의회에서 여성 의원이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의원들은 2023년 법무부 예산을 심의 중이었다.
예산 심의에서 날선 논쟁을 벌이던 마사타 삼브 야당 의원이 애미 옌다예 의원에게 다가와 갑자기 뺨을 친 것이 시발점이었다. 옌다예 의원은 의자를 집어던지며 반격했고 의회는 아수라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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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옌다예 의원은 정신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옌다예 의원의 변호사는 그가 아기를 잃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경찰 당국은 지난 5일 국회의장의 고발에 따라, 옌다예 의원을 공격한 후 잠적한 의원 2명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세네갈 의회에서 야당 측 의원이 임신 중인 옌다예 의원의 뺨을 때리고 있다 (프랑스24 보도 화면 갈무리)
세네갈 일간지 왈프 쿼티디엔은 “공화국의 뺨을 치다”라는 헤드라인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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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의회 폭행 사건 이후 세네갈의 인권운동가 알리우네가 트위터에 민주주의 후퇴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알리우네 트위터 갈무리)
세네갈의 인권운동가 알리우네 타인도 트위터에 “우리 의회는 밑바닥을 쳤다”는 글을 올리며 한탄했다. 그는 종교 지도자들이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세네갈에서 종교지도자들이 정치적 분쟁을 중재한다. 국민의 95%가 이슬람교도이며, 가장 지배적인 종파는 ‘수피’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