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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파업 첫날 ‘출근길 대란’은 피해…버스정류장 혼잡 등 일부 불편

입력 | 2022-11-30 15:04:00


“평소보다 지하철을 기다리는 사람이 대기 줄마다 3, 4명 정도 많은 것 같긴 한데 우려했던 만큼 붐비지는 않네요.” 

30일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대규모 구조조정에 반발하며 총파업에 돌입했지만, 대체 인력 투입으로 출근 시간대 운행 차질은 크지 않았다. 이날 오전 7시 30분경 지하철 2호선 합정역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난 직장인 이모 씨(29)는 “파업 소식을 접하고 평소보다 10분 일찍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지하철 2호선과 6호선 환승역인 합정역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역사 안에서는 10분 간격으로 “서울교통공사노조 파업으로 출근 시간대를 제외한 열차 간격이 조정됐다”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지만, 배차 간격은 평소와 거의 차이가 없는 4분 내외를 유지했다.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4호선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위한 지하철 선전전을 하는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이날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파업에 들어가면서 출근길 혼란이 불가피했다. 뉴시스

같은 시각 지하철 2·4호선 환승역인 사당역 상황도 비슷했다. 다만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시위로 열차가 한때 20분가량 지연되면서 시민들은 불편을 겪었다. 승강장에서 만난 문모 씨(50)는 “오늘 파업한다는 걸 몰랐는데 평소 3, 4분 정도 기다리던 걸 오늘은 20분째 기다리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오전 7시 이전에 출근한 시민들은 일부 불편을 겪었다. 서울시가 오전 7시 이전에는 대체 인력을 적극 투입하지 못해 평소보다 배차 간격이 길어졌기 때문. 서울 광진구에서 경기 화성시로 출근하는 김대익 씨(58)는 “지하철 7호선 중곡역에서 지하철 10분 정도 지연되는 바람에 출근 버스를 놓쳤다”며 “버스 배차 간격이 30분이라 출근시간까지 간당간당하다. 내일부터는 20분 정도 더 일찍 나와야겠다”고 말했다. 

지하철 대신 버스로 출근하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일부 버스정류장은 평소보다 붐볐다고 한다. 마포구 한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직장인 박모 씨(26)는 “오히려 지하철보다 버스에 사람이 너무 많다“며 ”두 대를 먼저 보내고 다음 차를 기다리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파업으로 인한 운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근 시간대인 오전 7~9시까지 대체 인력을 투입해 평상시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낮 시간대는 평소 72.7%, 퇴근 시간대인 오후 6~8시는 평소 85.7% 수준으로 운행률이 낮아져 적잖은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