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Biz] ㈜디티앤씨알오 비임상부터 임상까지 대행 가능… 설립 6년 만에 코스닥 상장 앞둬 최근 3년간 놀라운 성장세로 주목, 효능-비임상센터 등 생산기지 확충
박채규 ㈜디티앤씨알오 대표
박채규 ㈜디티앤씨알오 대표는 “최근 3년간 매출과 신규 수주가 크게 늘면서 2020년 흑자전환으로 돌아섰다”며 “바이오 분석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디티앤씨알오의 미래 성장성에 주목해 달라”고 주문했다.
BT·IT를 융합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CRO 풀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티앤씨알오가 설립 6년 만에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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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을 코앞에 둔 디티앤씨알오는 최근 여의도 루나미엘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CRO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상장 계획 등을 상세하게 밝혔다.
비교적 짧은 업력에도 IPO에 도전장을 내민 것은 생산성은 높이고 임상시험 분석 기간은 줄인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7년 설립된 디티앤씨알오는 효능·독성시험 등 국내에서 유일하게 비임상시험부터 임상 1상까지 가능한 CRO 기업이다.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에 대한 임상시험과 비임상시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사로부터 비임상(독성 및 효능)과 임상시험을 위탁받아 연구를 수행하고, 객관적 시험결과를 전달하는 것이 주 업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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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누적 고객사는 500개가 넘는다. 이들 기업에 외주를 받아 비임상시험관리기준(GLP) 독성 시험과 효능시험 등 비임상시험, 생물학적 동등성(생동성) 시험, 임상 1상 등을 대행한다. 서울과 경기 용인에 임상센터와 효능센터, 비임상센터를 두고 분석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회사 디티앤씨의 자회사다. 디티앤씨알오는 이 같은 통합 임상시험 지원 서비스를 내세워 최근 3년간 눈에 띄는 실적 성장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30억 원, 영업이익은 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 270% 증가했다. 연간 매출 규모는 2019년 106억 원, 2020년 201억 원, 2021년 327억 원으로 늘었다. 2020년에는 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비임상과 분석, 임상 등 모든 사업영역에서 고객사가 꾸준히 증가했음을 입증하는 지표다.
박 대표는 BT와 IT의 결합을 다른 CRO와 차별화되는 강점으로 내세웠다. 디티앤씨알오는 실시간으로 임상 일정을 관리하는 프로그램 ‘mOPS’와 미국식품의약국(FDA) 서류 제출을 위한 전자문서 관리 프로그램 ‘SEND’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고객사는 임상시험 비용 및 기간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다. AI를 활용한 혁신적인 스마트 임상시험 플랫폼 ‘STC(Smart Trial Center)’도 구축했다. 기존 임상시험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사람의 실수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자동화 플랫폼이다. 기존에는 시험 대상자로부터 획득한 임상시험 결과를 사람이 직접 입력했다면, STC 플랫폼은 임상시험 정보가 분석 장비인 e-CRF에 자동 입력되므로 에러의 발생을 원천 차단한다. 이를 통해 사람의 실수로 인한 오류도 줄여 정확도를 높였다.
임상 소요 기간도 기존보다 30% 이상 줄일 수 있다. 의료기관에 적용되는 STC는 올해 중앙대 광명병원에 우선 적용했다. 앞으로 사용 의료기관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디티앤씨알오는 코스닥 상장으로 마련된 공모자금을 시설투자 및 운영에 활용할 계획이다. 내년 효능센터와 비임상센터를 증설하고 바이오분석센터(PK·PD)를 설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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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바이오의약품에 특화된 약동학(PK)·약력학(PD) 바이오분석센터도 신규 설립한다. 내년 말까지 125억 원을 투입해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해외로 유출되는 단백질 분석 시험 수요를 70% 이상 흡수해 실적 확대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CRO 시장 성장 전망도 밝다. 바이오 기업들의 신약개발 러시에 힘입어 국내 CRO 시장 규모는 2019년 15억2768만 달러(약 2조1901억 원)에서 2027년 33억1737만 달러로 연평균 10.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표는 “최근 국내외 제약업계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임상시험을 외주로 돌리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며 “연간 매출 규모가 2019년부터 2021년까지는 거의 매년 100억 원씩 성장을 했고, 올해도 전년 대비 실적 성장이 확실시된다”고 강조했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