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아나 스미스
스미스가 2022~2023시즌 여자프로농구 개막일 다음 날인 31일 하나원큐와의 경기를 통해 국내 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스미스는 9월 열린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은 루키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스미스는 미국의 농구 명문 루이빌대를 졸업했고 9월 종료된 2022시즌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LA 스파크스 소속으로 11경기를 뛰었다. WNBA 경험자가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국내 리그에 진출한 건 스미스가 처음이다. WKBL은 부모 중 한 명이 한국 국적을 갖고 있거나 과거에 보유했던 적이 있으면 ‘동포 선수’로 인정해 신인 드래프트 참가 자격을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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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 컴바인에서 탁월한 운동 능력을 보여줬던 스미스는 시즌 개막과 함께 국내 팬들 앞에서 농구 테크닉 자랑을 준비하고 있다. 양손잡이 가드인 스미스는 드리블과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돌파 능력이 뛰어나다. 득점력도 갖췄다. 이달 10일 하나원큐와의 연습경기에서는 21분만 뛰고도 20점을 넣었다. 27일 경기 용인에 있는 삼성생명 훈련 체육관에서 만난 스미스는 “그동안 연습경기를 정말 많이 뛰었다. 내가 공을 갖지 않은 상황에서도 부지런히 움직이며 동료들에게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려고 한다”고 했다. “우승을 위해 동료들과 함께 달리고 싶다”고도 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스미스를 두고 “(득점으로 바로 이어지는) 에이패스 능력이 좋다. 슛 타이밍도 잘 잡는다. 연습경기에서 이런 능력들을 확인했다”며 “국내 리그에 빨리 적응한다면 전력에 상당히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30일 디펜딩 챔피언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경기로 막을 올리는 2022~2023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는 내년 3월 3일까지 팀당 30경기를 치른다.
용인=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