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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文 ‘대단히 무례’에 “노태우·김영삼은 질문서 수령 답변”

입력 | 2022-10-03 11:26:00

이원석 검찰총장이 21일 오후 최재해 감사원장 예방을 위해 서울 종로구 감사원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9.21/뉴스1 ⓒ News1


감사원은 3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서면조사 요구에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고 불쾌감을 표시하자 이전 대통령들의 사례를 거론하며 반박에 나섰다.

감사원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감사원은 감사 수행 과정에서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필요한 경우에는 전직(前職) 대통령에게 감사원장 명의의 질문서를 발부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구체적으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질문서 발부 사례를 보면 1993년 노태우 전 대통령, 1998년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각각 질문서를 보낸 바 있다”며 “노 전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은 질문서를 수령해 답변했고 감사원은 이를 감사결과에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최근 들어서도 2017년 이명박 전 대통령과 2018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각각 질문서를 전달하려고 했다”며 “그러나 두 전 대통령은 질문서 수령을 거부해 감사원은 기존에 확보한 자료 등을 통해 감사결과를 정리한 바 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지난 7월19일부터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관련 점검’ 감사를 벌이고 있다. 사실관계 확인 등이 필요해 ‘감사원법’ 제50조에 따라 문 전 대통령에게 보낼 질문서를 지난달 28일 작성했고, 전달방법을 모색하고 있었다.

감사원은 지난달 28일 문 전 대통령 측에 전화로 ‘질문서를 방문해 전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수령 거부 의사를 구두로 확인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기획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감사원의 서면 조사에 대한 관련 보고를 받은 문 전 대통령이 “대단히 무례하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감사원은 평산마을 비서실에 전화를 걸어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서면조사를 요청했다. 이에 비서실은 감사원의 감사 내용에 대해 정확한 확인을 요청하며 질문서 수령 거부의사를 밝혔다.

감사원은 이후 비서실에 이메일을 발송해 서면조사를 재차 요구했다. 지난달 30일 비서실은 감사원에 메일을 반송했다.

윤 의원은 “메일에는 ‘반송의 의미로 보내신 분에 다시 돌려드린다’고 적었다”며 “애시당초 감사원의 권한이 아닌 만큼, 당연히 거절하는 것이 맞고, 만날 필요도 없고, 회신을 하는 것도 적절치 않아 감사원에 메일을 반송했다. 수령 ‘거부’의 뜻임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오는 14일 실질감사를 종료할 예정이다. 감사원은 중대한 위법사항이 확인된 사람들에 대해서는 실질감사 종료 시점에 수사요청하고, 그 내용을 간결하게 국민들에게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향후 감사위원회의 등 내부 절차를 거쳐 감사결과가 확정되면 그 내용을 소상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