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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 공공의대 유치 최우선 현안 삼아 정책 집중을”

입력 | 2022-09-29 03:00:00

남공연, 용산 대통령실 앞 집회 등 행동 나서



27일 남원시민 200여 명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남원공공의대 설립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남원공공의대추진시민연대제공


전북 남원 공공의대 유치에 남원시와 지역 NGO 간 협력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원의 시민사회단체 100여 개가 모인 ‘남원공공의대추진시민연대(남공연)’는 폐교된 서남대 대안으로 공공의대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남원시는 공공의대와 함께 국제농업대학 유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시와 NGO는 공공의대 유치에는 뜻을 같이하고 있지만 집중도에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다. 민선 8기 남원시 중점 추진 공약 사업 43개 안에는 ‘국제농업대학 유치’는 들어가 있지만 ‘공공의대 유치’는 들어있지 않다.

남공연은 시의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을 활용한 국제농업대학 유치가 공공의대 유치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대규 남공연 상임공동대표는 “시와 시민이 힘을 모아 공공의대 유치에 나서기도 버거운데 남원의 역량으로 두 개의 대학을 유치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라며 “시는 시장 직속으로 공공의대 유치 추진단을 구성해 관련 기관을 방문하는 등 공공의대 유치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남원시 관계자는 “기존의 2명인 공공의대 담당 조직을 내년 초까지 확대 개편해 공공의대와 국제농업대학 유치를 전담하게 할 것”이라며 “전북도 및 전북대와 협업해 부족한 국제 사업 경험과 전문 인력 부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남원 애향본부를 통해 적극적으로 남공연의 활동을 뒷받침할 계획을 밝히면서, 시장도 공공의대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걸 강조했다.

남공연은 남원시가 공공의대 유치에 앞장설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보조하겠지만 시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남공연은 지난달 남원시청 앞 집회와 이달 전북도청 피케팅, 용산 대통령실 집회 등을 통해 공공의대 유치가 남원의 최우선 현안임을 알리고 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후보 시절 ODA 자금을 활용해 국제농업대학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고 최근에도 국제농업대학 유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농림부 차관을 지낸 김종훈 전북도 정무부지사는 “최 시장이 추진하려는 국제농업대학은 국제식량농업기구(FAO)가 선진국으로부터 받은 원조를 기반으로 식량 지원에 필요한 연구를 하는 세계농업대학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FAO가 대학을 만든다면 농촌진흥청과 전북대 농대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곳에 설립할 것”이라고 했다. 남원 공공의대법은 2018년 폐교된 서남대 의대 정원 49명을 활용해 남원에 국립공공의료보건 대학을 세우는 것이 핵심인 특별법이다. 이 법은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속 추진 의사 표명으로 인해 포퓰리즘 입법이라는 비판과 의사 정원을 확대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의대 신설이므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 맞서고 있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