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 중인 엘링 홀란(오른쪽)이 17일 열린 울버햄프턴과의 EPL 8라운드 방문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16분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쐐기 골을 터뜨리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 트위터
홀란은 17일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프턴과의 EPL 8라운드 방문경기에서 1-0으로 앞서던 전반 16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베르나르두 실바의 패스를 받고 두 차례 공을 치며 드리블한 뒤 페널티아크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울버햄프턴의 골망을 갈랐다. EPL 시즌 11호 골로 득점 2위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풀럼·6골)와의 격차를 5골로 벌렸다.
15일 유럽챔피언스리그(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 친정팀 도르트문트(독일)를 상대로 골을 넣은 뒤 친정팀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골 세리머니를 자제했던 홀란이었지만 이날은 달랐다. 골을 넣은 뒤 높이 뛰어 올라 손가락 하나를 표시한 양 손을 막 흔들며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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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엘링 홀란. 맨체스터 시티 트위터
EPL 및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포함하면 공식경기에서 7경기 연속 득점(11골) 행진이다. 올 시즌 홀란은 EPL 7경기(11골), 챔피언스리그 2경기(3골)에서 총 14골을 넣는 등 골 퍼레이드를 이어가고 있다. 홀란이 6일 세비야(스페인)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2골을 넣을 당시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매 경기가 끝나고 홀란의 골을 이야기 하는 일이 ‘일상(routine)’이 돼 기쁘다”라고 했는데 과르디올라 감독의 말처럼 홀란의 골은 경기마다 펼쳐지는 일상이 되고 있다.
이날 경기 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여러 차례 말했지만 홀란은 뛰어난 골잡이다. 홀란은 원래 가지고 있던 자질을 잘 발휘하고 있다. 야망이 있는 만큼 더 나아지길 원하고 있고,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홀란도 자신의 트위터에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가기 전에 점수 기록지에 또 이름을 올려 기쁘다”는 소감을 남겼다.
홀란과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시절 한 팀에서 뛰었던 울버햄프턴의 황희찬(26)은 이날 후반 25분 교체 출전했다. 하지만 전반 33분 네이선 콜린스가 반칙으로 퇴장당해 ‘10명’으로 경기를 치르던 상황에서 팀의 영패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