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조코비치와 ‘빅3’ 한 팀 이뤄 23∼25일 레이버컵 끝으로 떠나 “지난 3년 부상과 수술로 한계 체감… 테니스는 내 꿈보다 더 많은 것 줘”
메이저 대회 통산 20승 기록을 보유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1·스위스·사진)가 선수 생활 은퇴를 발표했다. 페더러는 라파엘 나달(36·스페인),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와 함께 23∼2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레이버컵에서 이들과 한 팀을 이루는 경기를 끝으로 ‘빅3’ 시대의 작별을 고한다.
페더러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3년간 부상과 수술로 어려움을 겪었다. 완벽한 모습으로 복귀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동시에 내 몸의 능력과 한계도 알게 됐다”고 했다. 또 “나는 이제 41세이고 지난 24년간 1500경기 이상을 뛰었다. 테니스는 내가 꿈꾼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나에게 줬다”며 “이제 투어 대회에 나서는 커리어는 끝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페더러는 지난해 윔블던 대회 8강전 이후 무릎 수술을 연달아 받았다.
페더러는 레이버컵이 자신의 마지막 프로테니스협회(ATP) 투어 대회가 될 것이라고 알렸다. 페더러는 “그랜드슬램(메이저대회)이나 투어대회 출전은 아니더라도 테니스는 앞으로도 계속 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