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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 부산의 한 주거지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모녀는 생활고에 시달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낮 12시49분쯤 부산진구 양정동 한 빌라 1층 주거지에서 40대 여성 A씨와 10대 딸 B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는 거실에서 피를 흘린 채 사망한 상태였다. 옆에는 흉기가 놓여 있었다. B양은 방에서 타박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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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몸에는 흉기 자국이, B양은 얼굴에 타박상이, 목에는 손자국이 남아 있었다.
B양의 방에서는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나 꺼지기도 했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2015년 11월부터 현 거주지에서 전세로 살아온 A씨는 지난해 남편과 이혼한 뒤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직업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관할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A씨는 올해 7월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주거급여만 월 20만원씩 지급받고 의료·생계급여는 지원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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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수급자 등록 당시 A씨가 직업이 있었고 이혼한 배우자가 양육비를 지급하면서 의료·생계급여 선정 기준을 초과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소득이나 재산에 변동이 생기면 다시 신고해야 하는데 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A씨는 수급자 등록 당시 수천만원의 은행 빚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상담 기록에는 A씨 가족의 경제상황이 어려웠던 거 외에 가정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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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외부 침입 흔적은 없지만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등 타살과 극단적 선택 여부 등에 대해 수사 중”이라며 “정확한 사망원인은 부검을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