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코로나19의 진단검사, 방역통합정보시스템 구축, 병상 입실기준 등 제4차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회의결과 설명회를 하고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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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감염병 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인 정기석 한림대 교수는 13일, 태어나서 독감에 한번도 걸리지 않았던 10세 미만 어린이들 사이에 독감이 번지고 있다며 이번 가을이후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닥치는 ‘트윈데믹’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했다.
◇ 코로나19, 추석여파로 10만명 넘었다가 감소세…검사받지 않은 확진자, 전체의 25%가량
정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추석연후 이후 코로나19 추세에 대해 “당분간은 늘 것”이라며 “연휴 전 6만 명대까지 떨어졌지만 아마 내일부터 상당히 늘어 10만 명대를 넘었다가 조금 유지한 뒤 다시 감소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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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총누적 확진자는 2404만1825명으로 전체인구(5162만여명)의 약 46%가량이 감염됐다. 여기에 검사받지 않았던 숨은 확진자까지 포함하면 국민 10명 중 7명가량이 코로나19에 걸렸다는게 관계당국의 추산이다.
◇ 트윈데믹 불가피, 10세 미만 어린이들 사이에 독감 번져…병원 가면 2가지 동시 검사
코로나19와 계절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불 것이지에 대해 정 위원장은 “올 것 같다”며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정 위원장은 “9월 초중순에 독감 환자가 많이 발견되는 경우는 없었지만 최근에 어느 정도 있으리라고 본다”며 벌써 독감이 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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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겨울 독감 유행 예상, 마스크 꼭 착용하길…내년 봄쯤 마스크 벗는 조치
증상이 독감인지 코로나19인지 구분하는 것과 관련해 정 위원장은 “의사도 마찬가지로 어렵다”며 “독감 역시 신속항원 검사가 그동안 쭉 있었다. 증상이 나면 고민하지 말고 가까운 병의원으로 가면 의사가 알아서 두 가지 검사를 동시에 할 것이다”고 병원에서 꼭 진단 받을 것을 권했다.
마스크를 언제 벗을지에 대해 정 위원장은 “독감이 지난 2년 동안 안 돌았던 이유는 우리가 마스크를 썼기 때문으로 독감이 특별히 약해진 게 아니다”며 “그래서 이번 겨울은 그냥 조금 참으시고 내년 봄부터는 다 같이 한번 벗을 수 있는 계기가 있을 것”이라며 내년 봄쯤 마스크 해제 조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