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8시경 일본 오키나와현 이시가키 섬(石垣島)의 한 트위터 사용자가 올린 영상. 이 사용자는 “태풍 힌남노가 상당히 북상하고 있다.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 트위터(@mellows14605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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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호 태풍 힌남노가 할퀴고 간 일본 오키나와현에서는 피해가 속출했다. 섬 지역 공항 대부분이 폐쇄되고 항공편 수백 편이 결항했다. 대규모 정전 사태로 인한 피해도 잇따랐다. 고령자들은 강풍에 넘어져 머리를 다치고 가로수, 도로 표지판 등이 쓰러져 차량 통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주민 11만여 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일본 언론은 순간 최대 풍속 초속 40~60m에 달하는 강풍에 달리는 트럭이 넘어지거나 주택이 붕괴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은 4일 힌남노가 오키나와 본섬과 대만 사이를 통과해 한반도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NHK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나하공항을 비롯한 각 공항에서 항공편 276편이 결항했다. 오키나와 본섬 이외의 작은 섬들을 잇는 항공편은 운항이 모두 중단됐다. 11일 치르는 오키나와현 지사 선거 사전투표소도 일부 폐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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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현 섬 지역에서는 오전 한때 주민 약 11만 명에게 피난 지시를 발령했다. 피난 지시는 위험한 장소에서 전원 피난하라는 권고다. 다만 나하시 등의 호우 경보는 오후 6시 반에 해제됐다.
이날 오전 8시 미야코지마공항에서 초속 40.1m 강풍이 관측된 걸 비롯해 이시가키지마 초속 37.9m, 구메지마공항에서 초속 35m의 강풍이 관측됐다. 오키나와 본섬 북쪽 구니가미무라에서는 1시간당 61.5mm, 미야코지마에서는 53mm 폭우가 내렸다. 오키나와 기상대는 5일까지 시간당 최대 50mm, 하루 150mm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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