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접견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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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참석차 국회를 찾은 한덕수 국무총리를 접견해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639조 원 규모의 예산안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한 총리와 만나 “국정을 하고 국민 약속을 지키려면 재정이 많이 필요하지 않나”며 “이번에 재정이 부족해서 예산을 많이 줄인 거 같다. 예산이 부족하면 재정을 늘릴 생각을 하는 게 상식적인데 급하지도 않은 3000억 원 영업이익이 초과되는 초대기업 세금은 왜 깎아준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전 세계적으로 법인세를 낮추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법인세(율) 전체 평균이 21% 정도 되는데, 우리는 법인세가 25%로 가 있어서 하향 조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그게 서민 임대주택, 노인 예산을 줄여야 할 만큼 급한 일인가. 전반적 방향에 대해 한 번 더 깊은 고려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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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는 “세계 전체가 금융정책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하향 압력을 많이 받고 있어 이렇게 하는 게 전체적으로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겠냐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 이 순간에도 가계부채 이자율도 올라서 극단적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린 분이 많다. 그들에게는 돈 50만 원, 30만 원도 목숨줄”이라며 “국가재정에서 수조 원씩 굳이 안 깎아도 될 세금을 깎으며 누군가의 생존 위험을 방치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 총리는 “어려운 사람한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한 번 지켜봐 주시고 그렇게 가지 않으면 많은 질책을 해달라”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오른쪽)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환담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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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