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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애미라고? 맘스터치 ‘마이애미 사진전’ 논란[e글e글]

입력 | 2022-08-31 17:40:00


버거·치킨 프랜차이즈 맘스터치가 판촉행사 명칭에 ‘마이애미’라는 표현을 써 온라인에서 논란이 일었다.

맘스터치 측은 31일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마이애미 프로필 사진전’이라는 판촉행사를 알리는 게시물을 올렸다. 참가자가 어머니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갈무리해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맘스터치 측이 인기투표 등을 진행해 참가자에게 상품을 제공한다는 내용이었다.

판촉행사명은 마이애미 프로필 사진전이었다. 맘스터치 측은 논란을 의식한 듯 “애미는 경남 지방에서 사용되는 ‘어미’의 사투리를 활용한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설명에도 행사명을 본 맘스터치 고객은 애미라는 표현이 부적절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자식이 부모를 부를 때 애미라고 하지 않는다는 비판이었다.

맘스터치 고객들은 게시물 댓글 등을 통해 “이벤트명이 부적절한 거 같다”, “경남에서도 애미는 엄마를 낮춰 부를 때 쓰는데”, “누가 애미를 아무데나 쓰나”, “상호명도 맘스터치 말고 애미터치라고 할 수 있으세요?”, “우리 엄마라고 하면 되는 거지, 왜 굳이 마이애미에요?”, “이걸 위트라고 생각해서 결제 올린 사람도, 승인한 사람도 문제”, “맘스터치 정말 좋아하고 응원하는데, 이번에 너무너무 실망했다”, “애미는 사투리라고 적어두신 마케팅팀의 노력” 등의 비판 의견을 남겼다.

맘스터치 측은 논란이 일자 인스타그램 게시물에서 마이애미라는 표현이 들어간 사진을 내렸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일부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행사 이름은 ‘마이맘스 프로필 사진전’으로 바꿔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