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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이중섭(1916∼1956)의 부인 야마모토 마사코 여사(사진)가 13일 일본에서 별세했다. 향년 101세. 고인은 1938년 이 화백과 일본 문화학원 미술부에서 처음 만났다. 선후배에서 연인으로 발전해 1945년 원산에서 결혼했다. 이 화백은 고인에게 ‘남쪽에서 온 덕 있는 여인’이란 뜻으로 이남덕(李南德)이란 한국 이름을 지어줬다.
고인은 이 화백에게 평생의 사랑이자 뮤즈였다. 그의 수많은 작품에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함께 한국에서 살다 고인의 부친이 작고하며 두 아들을 데리고 일본으로 떠난 뒤, 이 화백은 가족을 그리워하다 1956년 홀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이후 지금까지 독신으로 살았다. 고인의 장례식은 18일 일본 도쿄 세타가야에 있는 예배당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아들 태현, 태성 씨가 있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