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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은 영웅”…수영장서 발작한 엄마 구한 10세 아들 (영상)

입력 | 2022-08-30 15:42:00

로리 키니가 수영장에서 발작을 일으키자 아들 개빈 키니가 뛰어들어 로리를 사다리까지 끌고 왔다. 로리 키니 페이스북


미국의 10세 소년이 수영장에서 발작을 일으킨 엄마를 구해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다.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오클라호마에 사는 개빈 키니(10)는 지난 5일 낮 뒷마당 수영장에서 발작을 일으켜 익사 직전인 엄마를 구해냈다.

당시 개빈은 수영장에서 나와 현관 근처에 서 있었는데, 이때 엄마 로리 키니가 물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로리는 거의 매일 발작을 일으키는데 이번엔 수영장에서 발작 증세를 보인 것. 이에 개빈은 곧장 물속에 뛰어들어 경련을 일으키는 로리를 잡고 사다리까지 끌고 갔다.

로리 키니가 수영장에서 발작을 일으키자 아들 개빈 키니가 뛰어들어 구하고 있다. 로리 키니 페이스북

옆집에 살던 로리의 아빠는 개 짖는 소리에 뛰어나와 딸을 수영장에서 끌어냈다. 다행히 로리는 수영장 물만 조금 마셔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로리는 아들 개빈이 자신을 구해주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우리 아들이 날 살렸다”고 말했다.

그는 “발작을 일으킬 때마다 개빈이 종종 도와주는데, 아들이 어떻게 대처하는지 몰랐다”며 “발작 중에 아들이 날 어떻게 돌보는지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CTV로 봤는데 정말 놀라운 광경이었다”고 했다.

로리는 개빈이 자신을 구한 것이 자랑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론 가슴이 아팠다고 전했다. 그는 “아빠가 날 끌어냈을 때 개빈은 뒤로 물러서면서 다시 어린 소년이 됐다. 개빈은 나의 작은 영웅”이라며 “내 인생에서 가장 무서운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개빈은 신속한 구조 대응으로 찬사를 받으며 소방서의 ‘명예 대원’이 됐다. 또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생명 구하기’ 상패를 받았다. 앞서 개빈은 지난해 5월 로리가 음식을 먹다 목에 걸려 질식했을 때 하임리히법을 시도하는 등 엄마의 생명을 한차례 구한 바 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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