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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 또 사고 친다”…민주당, 김건희 여사 겨냥

입력 | 2022-08-26 11:30:00

우상호 “공적 마인드 없다. 관리 진짜 해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외비 일정이 부인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을 통해 유출된 것과 관련해 김 여사를 겨냥하며 제2부속실 설치를 촉구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팬클럽에서 대통령의 대외비 일정을 공유했다는 것은 굉장히 큰 사건”이라며 “김 여사가 연락해서 사람을 모아달라고 하지 않고서는 팬클럽이 어떻게 알아내느냐”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도대체 이런 팬클럽이 왜 있어야 되는지 잘 모르겠다. 대통령 여사 발로 팬클럽 구설수가 계속 되고 있는 것은 정말 심각한 문제”라며 “특별감찰관을 임명하라고 했는데 (국민의힘이) 다른 문제와 연동을 해서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 위원장은 김 여사에 대해 “이분 또 사고 친다. 공적 마인드가 없다”며 “대통령의 일정을 아내가 공유할 수는 있는데 그것을 팬클럽에 알려서 많은 사람을 동원해야겠다는 발상을 하는 영부인이라면 이 사고방식을 바꾸기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격에 관한 문제이고 대한민국 국정운영에 도저히 발견할 수 없었던 희한한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김 여사 관리를 진짜 해야 한다. 대통령실 자체의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여사의 페이스북 공식 팬클럽 페이지인 ‘건희 사랑(희사모)’에는 지난 24일 “윤석열 대통령, 대구 서문시장 26일 12시 방문. 많은 참석, 홍보 부탁드린다”라는 글이 게시됐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와 관련해 박홍근 원내대표도 “철저한 조사를 통해 대통령실 일정 유출자를 찾아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팬클럽 또한 바로 해산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5월에도 대통령 내외 사진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통해 공개해 논란을 일으키더니 이번에는 국가 보안과 대통령 경호까지 위협했다”며 “윤석열 정부는 복합 위기도 모자라 김 여사 팬클럽 위기까지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깨진 유리창 하나를 방치해두면 범죄가 확산되기 시작한다는 깨진 유리창 법칙은 지금 윤석열 정부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한 정확한 경고”라며 “김 여사를 둘러싼 논란과 의혹은 이미 끝도 없는 상태다. 김 여사의 공적 관리 필요성은 여러 차례 지적됐지만 윤석열 정부는 계속 뭉개왔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더 이상의 고집은 오기일 뿐이다. 더 늦기 전에 제2부속실을 설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대통령 내외는 깨진 유리창을 더는 방치해서는 안 된다. 깨진 유리창 하나가 무법천지의 도시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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