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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장병이 지난해 2배 가까이 급증했으며, 간부의 극단적 선택 비중이 점차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군 당국이 자살예방 교육 전문 간부 양성에는 소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국방부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군인 자살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극단적 선택을 한 군인은 83명이다.
이는 전년 42명에서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민간인 자살률을 판단하는 지표인 10만명당 자살률로 환산하면 2020년 7.1명에서 불과 1년새 14.1명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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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극단적 선택을 한 사병 수는 2017년 17명, 2019년 27명으로 늘었다가 2020년 15명으로 줄었고, 지난해 25명으로 다시 늘었다.
간부의 경우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4~35명 수준을 유지하다 2020년 27명으로 감소했지만, 지난해 58명으로 114.8% 크게 증가했다.
특히 간부의 극단적 선택 문제가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극단적 선택을 한 이들 중 간부 비율이 2019년 56.4%에서 2020년 64.2%, 지난해 70%로 상승했다.
이처럼 군 내 극단적 선택이 늘어나고 있지만, 국방부가 시행 중인 ‘자살예방 전문교관 양성사업’의 지난해 예산 집행률은 37.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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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해 전문교관 양성 사업비 2억3200만원 중 실제 집행된 예산은 37.5%인 8700만원에 불과했다. 다른 1억3400만원은 용도를 변경해 다른 사업에 집행되는 등 사업비 집행이 부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계속되는 군인들의 극단적 선택을 줄이기 위해 군 장병을 보다 두텁게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정신건강 및 심리지원 서비스를 보다 내실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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