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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33번 외친 尹 “자유는 평화 만들고, 평화는 자유 지킨다”

입력 | 2022-08-15 12:45:00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제77주년 광복절을 맞아 경축식에 참석해 “우리의 독립운동 정신인 자유는 평화를 만들어내고 평화는 자유를 지켜준다”며 ‘자유’를 총 33번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경축식에 참석하기 위해 김건희 여사, 김영관 생존 애국지사, 독립운동 후손들과 함께 입장했다.

윤 대통령은 검은 정장에 연한 하늘색 넥타이, 김 여사는 흰 투피스 정장에 흰 구두 차림이었고 윤 대통령 부부는 모두 왼쪽 가슴에 빨강·파랑의 태극기 색깔 행거치프를 달았다.

윤 대통령은 약 15분동안 시종일관 굳은 표정과 큰 목소리로 경축사를 이어갔다. ‘자유’가 33번, ‘독립’ 18번, ‘국민’은 15번 등장했다.

윤 대통령은 “일제 강점기 시절 독립운동은 자유와 인권이 무시되는 전체주의 국가를 세우기 위한 독립운동이 결코 아니었다”며, 순국 선열들이 이뤄낸 자유를 지키고 확대하기 위해 후손들도 계속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때의 ‘노력’에는 자유 가치를 공유하는 전 세계 국가와 연대하려는 노력이 포함됐다.

즉 일본과는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함께 지키려 노력하는 한편 북한에 대해서는 비핵화를 유도해 역내 평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자유는 평화를 만들어내고 평화를 자유를 지켜준다”며 북한의 비핵화에 따른 동북아 평화가 결국 자유 가치를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선 비핵화 후 지원’ 조치의 일환인 ‘담대한 계획’의 일부를 공개했다. 객석에서는 큰 박수가 터져나왔다.

윤 대통령은 ‘자유’는 혁신과 경제를 이끄는 동력이라고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혁신은 자유에서 나온다”며 규제와 제도의 혁신을 통해 기업의 국내 투자를 활성화하고 경제 도약을 이끌겠다고 했다.

객석에서는 윤 대통령이 재정을 건전하게 운용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두터운 지원을 약속하고, 장애인과 청년에 대한 지원을 늘리겠다고 말할 때 큰 박수가 터져나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축식에서 독립운동가의 후손 5명에게 독립유공자 포상(건국훈장 애국장·애족장, 건국훈포장, 대통령 표창)을 했다.

애국가와 광복절 노래를 크게 따라부른 윤 대통령은 행사 말미에는 오른손에 태극기를 들고 왼쪽 가슴팍에 태극기 배지를 단 채 두 손을 번쩍 들어 ‘만세 삼창’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