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 앞서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강신업 페이스북
강 변호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가 짖어도 새벽은 오고,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대통령을 지켜야 하지만 오히려 물러남으로써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리에서 물러나 회원으로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변호사로서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반드시 지키겠다”며 “이는 두 분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것이고 국가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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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업 변호사가 28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상납 의혹과 관련 참고인 조사에 앞서 브리핑 하고 있다. 뉴스1
이에 김 여사는 “제 의사와는 전혀 무관하다. 강 변호사와 전혀 교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고, 강 변호사도 “제 개인 의견”이라며 “김 여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강 변호사의 사퇴 배경을 두고 향후 김 여사 활동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강 변호사는 이날 사퇴 선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나에 대한 많은 비판이 있었고, 그것이 오히려 제 충정과 다르게 대통령과 여사께 부담이 됐다는 생각을 부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에 대한 윤리위원회에서 소명을 마친 후 입장을 말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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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변호사는 최근 이 대표 성상납 의혹의 경찰 참고인 중 한 명인 김성진 전 아이카이스트 대표의 법률대리인으로 합류했다. 김 전 대표는 별개의 사기 혐의로 징역 9년 형을 확정 받고 수감 중인 상태로, 지난 2013년 대전의 한 호텔에서 이 대표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 수사에 착수, 지난달부터 김성진 대표를 참고인으로 접견 조사하고 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