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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졌다하면 ‘손-케’… 상대 팬들도 기립박수

입력 | 2022-07-25 03:00:00

프리시즌 레인저스전도 ‘찰떡 궁합’



토트넘의 손흥민(오른쪽)이 24일 끝난 레인저스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단짝’ 해리 케인이 넣은 2골 모두에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1 역전승을 거들었다. 손흥민은 프리시즌 3경기에서 총 3개의 도움을 기록했는데 모두 케인의 골로 이어졌다. 사진 출처 토트넘 페이스북


손흥민(30·토트넘)이 프리시즌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면서 2주 앞으로 다가온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변함없는 활약을 예고했다.

손흥민은 24일 오전 영국 글래스고의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끝난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의 프리시즌 투어 친선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도움 2개를 기록하며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프리시즌 경기 공격포인트를 5개로 늘리면서 새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손흥민은 한국 방문 경기였던 13일 ‘팀K리그’전(6-3 승리)에서 2골을 넣었고, 16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클럽 세비야전(1-1 무승부)에서는 도움 1개를 기록했다.

레인저스와의 경기 후반에 나온 손흥민의 도움 2개는 모두 ‘단짝’ 해리 케인(29)의 골로 연결됐다. 케인은 후반 5분 1-1을 만드는 동점골을, 후반 11분엔 2-1로 전세를 뒤집는 골을 넣었는데 모두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영국의 축구 전문 매체 ‘90min’은 이 경기를 리뷰하면서 “손흥민이 의도적으로 케인 주위를 맴돌면서 케인의 두 골을 도왔다”고 전했다. 케인은 이날까지 프리시즌 3경기에서 모두 5골을 터뜨렸는데 이 중 3골이 손흥민의 도움에서 나왔다. 손흥민과 케인은 EPL 역대 최다인 41골 합작 기록을 갖고 있다.

이날 선발 출전했던 손흥민과 케인은 후반 26분에 함께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는데 콧대가 높기로 유명한 레인저스 팬들도 기립박수를 보냈다. 적장인 히오바니 판 브롱크호르스트 레인저스 감독(47)도 손흥민과 케인 듀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케인과 손흥민은 세계 5, 6위 안에 드는 공격수”라며 “둘은 공격 능력뿐 아니라 공수 전환 속도 등에서 압권”이라고 했다. 또 “레인저스 팬들이 손흥민과 케인에게 박수를 보낸 것은 둘이 보여준 경기력을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과 케인에게 나란히 평점 8을 부여했다. 팀 내 최고 평점이었다.

토트넘은 31일 이스라엘 하이파에서 AS로마(이탈리아)와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를 한 뒤 다음 달 6일 안방인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사우샘프턴과 2022∼2023시즌 EPL 개막전을 치른다.

EPL 울버햄프턴 소속의 황희찬(26)은 부상으로 프리시즌 3경기 연속 결장했다. 황희찬은 24일 스페인 라누시아에서 열린 베식타시(튀르키예)와의 친선경기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