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유럽의 주요 정상에게 연말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을 제의했으나 ‘묵묵부답’이라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중국이 러시아를 지지하자 유럽과 중국 사이에 냉기류가 흐르고 있는 가운데, 유럽 주요 정상들이 시 주석의 정상 회담 제의에 아직 답이 없는 것.
시 주석은 최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등 유럽 주요국 정상에게 오는 11월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갖자는 초청장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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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또 시기적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맞물린다. 유럽의 정상들이 G20 정상회담에 참석한 뒤 베이징을 방문하면 된다.
만일 유럽 정상들의 방중이 성사될 경우 서유럽 국가 정상들은 3년 만에 시 주석과 대면 회담을 갖게 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초청을 승낙한 국가는 없으며, 프랑스에서는 시 주석의 초청에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열띤 토론’이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정상회담을 수락한 국가는 없지만 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식량 안보, 경제 등 의제를 놓고 중국과 대화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에 회담을 결국 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SCMP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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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식량 안보 역시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은 농업 강국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은 이와 관련, 예전에 유럽 정상들은 중국이 회담을 제안하면 곧바로 수락했으나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중국과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어 이같이 이례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