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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계천의 소라고둥 조형물 ‘스프링’ 조형물을 만든 뉴욕 예술가 클라스 올든버그가 18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향년 93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올든버그의 갤러리 ‘페이스’ 측은 그가 이날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넘어진 후 고관절 골절로 고생하며 회복하던 중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스튜디오 겸 자택에서 숨졌다.
1929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태어난 그는 미국 시카고에서 자라 1956년 뉴욕에 정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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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사물, 공연, 협업에 대한 그의 예술적 접근 방식은 이후에도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페이스에서 오랜 기간 근무했던 딜러 아르네 글림처는 “올든버그는 20세기 가장 급진적인 예술가 중 한 명”이라며 “팝아트 발전에 그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아이스크림, 치약, 버터구이 감자, 볼링핀, 빨래집게 등 모든 것을 크고 뭉툭하게 만들어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같은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했다.
2011년 WSJ과의 인터뷰에서 올든버그는 “작은 물체들을 크게 만들었을 때 보여지는 방식을 탐구하는 것을 즐긴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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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작품들 중 가장 유명한 것은 1994년 제작된 약 5.8m 높이의 4개의 배드민턴 셔틀콕 시리즈이다.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위치한 넬슨 아트킨스미술관 정원에 있다.
미네소타주 워커 아트 센터에 위치한 1985년 작 ‘스푼브리지와 체리’와 필라델피아의 1976년 작 13.7m 높이의 ‘옷핀’ 또한 오랫동안 그 지역의 랜드마크로 여겨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