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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8일 유세 중 총격을 받고 쓰러진 아베 신조 전 총리에 대해 “현재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구급 조치가 진행 중이다. 의료진이 아베 전 총리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며 “아베 전 총리가 목숨을 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사건은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어난 비열한 만행으로,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며 “최대한 엄중한 말로 비난한다”고 규탄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AP 뉴시스
기시다 총리는 참의원 선거와 관련해선 “참의원 선거 일정을 조정하는 것에 대해 결정된 바는 아직 없다”며 “지금은 아베 전 총리의 피격이 정책 실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언급할 때는 아니다”고 했다.
8일 오전 경호팀이 아베 전 총리를 총격한 범인을 제압하고 있다. 아사히신문 제공
경찰 당국은 살인 미수 혐의로 41세 남성 야마가미 테츠야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NHK, 후지TV 등에 따르면 나라현에 거주하고 있는 야마가미는 전직 해상자위대원으로 현재는 무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