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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친형 횡령 의심 자체가 죄 지는 것 같았다”

입력 | 2022-07-01 00:14:00


개그맨 박수홍(52)이 친형 부부와 100억원대 법적 분쟁 중인 가운데 그간 겪은 고통과 억울함을 호소했다.

박수홍은 30일 오후 방송된 MBC TV ‘실화탐사대’에 “형과 형수를 믿었다. 가족을 사랑했기 때문에 형님 측과 처음엔 소통을 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친형 A씨는 약속한 때에 나타나지 않았고, 연락조차 닿지 않는 상황에 고소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수홍은 지난해 6월 친형 부부가 30년간 출연료를 횡령했다며 86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박수홍 개인 통장에서 무단으로 돈을 인출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손해배상 요구액을 116억원으로 늘렸다.

박수홍은 그간 친형의 횡령 증거가 명확했음에도 의심하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의심한다는 것 자체가 죄를 짓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또 이날 ‘실화탐사대’에선 개그맨 손헌수와 박수홍의 전 매니저가 A씨가 사주풀이를 통해 많은 결정을 했다고 증언했다.

사주풀이를 통해 A씨가 “박수홍이 여자 운이 없다”, “결혼하면 수홍이가 죽는다” 등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또 여자를 만나려는 박수홍에게 칼을 들이대며 위협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박수홍은 고소를 진행하면서 친형의 권유로 가입했던 다수의 보험이 ‘노후 대비’ 저축성 상품이 아니라, 사망 보장 성격에 많이 치중된 보험이었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 부분은 예전부터 쟁점이 됐던 상황으로, 친형 부부는 박수홍 관련 사망보험을 8개 가입하고, 자신들에게 보험금이 돌아가도록 설계해 충격을 줬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박수홍은 자신과 24세 연하 아내 김모(28)씨를 둘러싼 루머로 인해 고통을 받기도 했다. 악플러의 한명의 정체는 형수의 20년지기 친구였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다행히 최근 김모씨는 스폰서설 등 악성루머 누명을 벗었다.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는 “지난 27일 서울지방경찰청은 유튜버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했다. A씨의 허위사실 명예훼손, 모욕, 강요미수, 업무방해 등 모든 혐의가 인정됐다”며 “수사 결과를 통해 박수홍과 배우자, 반려묘 다홍이를 향한 A씨 주장이 전부 허위이자 거짓임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선 박수홍과 절친한 개그맨 유재석이 응원 영상을 보내왔다. 박수홍과 1991년 KBS 대학개그제 동기이기도 한 유재석은 “지금도 형의 착한 심성과 성품은 변하지 않았다. 정말 좋아하는 형이다. 앞으로도 이런 마음 변치 않고, 평생 의지하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박수홍은 자신을 응원하는 이들로 인해 눈물도 터뜨렸다. 그는 “잘 살지는 못했지만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고 자부한다. 응원들을 읽으며 울면서 버텼다. 누군가 이겨내면 그 다음 피해자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