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 내달 보라매 전투기 시험비행… 세계서 4번째 성공 차세대 국산 전투기 독자개발 노린 디딤돌 될 것
KF-21 시제1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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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을 넘어 웅비(雄飛), 도약의 시대가 활짝 열린다.
다음 달로 예정된 ‘KF-21 보라매’ 전투기 시험비행에 성공하면 대한민국은 미국과 러시아, 중국에 이어 스텔스 형상의 4.5세대급 전투기를 독자 개발해 비행에 성공한 네 번째 국가가 된다.
광복 직후 국가 재건과 부활의 꿈을 안고 국산 항공기를 처음 개발한 지 69년 만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위치한 사천에서 세계적 수준의 전투기를 날리게 된 것이다.》
6·25전쟁이 휴전으로 치닫던 1953년 6월, 공군기술학교 정비교육대는 최초의 국산 항공기 개발에 나섰다. 불과 4개월 만에 제작된 국산 항공기를 같은 해 10월 11일 민영락 소령과 이원복 소령이 첫 비행에 성공했다. 다음 해인 1954년 4월 3일 이승만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부활을 이룰 것이다’라는 의미를 담아 국산 항공기에 ‘부활(復活)’이란 이름을 붙였다. 부활호는 연락, 정찰, 심리전 등의 용도로 사용되다 1960년대 이후 돌연 자취를 감췄다. 개발 책임자였던 이원복 씨(예비역 공군 대령)가 수소문한 끝에 간신히 찾아낸 시점이 2004년 1월. 대구 경상공업고등학교에서 뼈대만 남은 원형이 발견됐다. 공군은 바로 복원 작업을 펼쳐 2004년 10월에 복원된 부활호를 국민들에게 선보였다. 2008년 10월에는 등록문화재 411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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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KF-21 보라매 개발에 700여 개 국내 업체가 참여 중이다. KF-21 보라매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와 부가가치가 창출되고 있다. 2028년까지 약 11만 명의 고용 창출과 약 2조1000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양산이 본격화되면 추가로 24조 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생기고, 기술 파급 효과 또한 49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KAI 관계자는 “KF-21 보라매의 성공적 개발과 적기 전력화를 통해 대한민국 영공을 지키는 날까지 국민의 관심과 성원과 격려 그리고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