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1일 김정은 총비서 주재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3차 확대회의를 소집했다.(평양 노동신문=뉴스1)
이와 관련 그동안 ‘인공위성 개발’이라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을 반복해온 북한이 이번 ‘누리호’ 발사와 관련해 이른바 ‘2중 기준 철회’ 요구 등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무력도발에 나설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김 총비서 사회로 21일 당 중앙군사위를 열어 Δ당면한 국방건설 임무 확정 Δ당의 군사노선과 주요 국방정책 관철 Δ상반기 국가방위산업 총화 Δ군의 중요한 전략 전술적 과업 책정 등을 위한 토의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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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2022.6.21/뉴스1
특히 이번 당 중앙군사위는 우리 기술로 설계·제작한 ‘누리호’ 발사 성공 시점에 진행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북한은 작년 누리호 1차 발사 땐 궤도 안착에 실패하자 대외선전매체를 통해 “실패작”이라고 조롱한 적이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당 중앙군사위가 누리호 발사 당일 개최된 점에 비춰볼 때,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준비 상황에 대한 보고와 함께 올해 정찰위성 발사 계획도 이번 회의에서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1998년 말부터 위성 발사를 시도, 2012년 12월 ‘광명성 3호’ 2호기와 2016년 2월 ‘광명성 4호’ 등 2기의 위성을 궤도상에 띄웠다.
북한이 지난 2016년 2월7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소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광명성 4호’ 위성을 실은 ICBM급 ‘광명성’ 로켓을 발사했다. 조선의소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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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올 2월27일과 3월5일에도 신형 ICBM 개발을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로켓 추진체 등의 시험발사를 진행한 뒤 “정찰위성 개발 시험”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이번 ‘누리호’ 발사 성공을 계기로 북한이 비슷한 시험발사를 재개할 가능성이 있단 관측도 제기된다.
‘누리호’와 같은 위성 발사용 우주로켓은 ICBM과 기술적으로 사실상 동일하다. 탑재물이 각각 위성체와 탄두란 차이만 있을 뿐이다.
다만 우리 정부 당국은 “누리호 등 한국형 발사체는 처음부터 위성 발사용으로 개발한 것으로 북한처럼 ICBM을 만들다가 로켓처럼 꾸민 게 아니다”며 직접 비교는 곤란하단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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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현재 북한의 주요 핵·미사일 시설에선 일부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으나 임박한 도발 징후나 병력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