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박물관은 일제강점기 중국에서 독립운동 지도자로 활약한 유자명 선생을 추모하는 상시 유물전을 열고 있다. 충주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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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박물관(관장 정선미)은 충주 출신 독립운동가인 유자명 선생(1894∼1985)의 삶을 조명하는 유물전을 상시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박물관 2층 충주명현실에 마련된 유물전에선 선생과 관련된 독립운동 사진과 논문, 개인 소품류 등 18점을 만날 수 있다. 이 자료들은 2006년 선생의 아들인 유전휘 교수가 충주시에 기증한 200여 점 가운데 일부다. 박물관은 전시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가로 4m, 세로 2m 크기의 전시 패널에 선생과 관련한 다양한 내용을 담았다.
정선미 박물관장은 “독립운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농업연구자의 면모도 함께 전시해 많은 제자를 길러낸 교육자 유자명을 재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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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부터 농업기술 연구에 몰두한 그는 6·25전쟁 발발로 귀국하지 못하고 중국에 남았다. 이후 고원지대 특수벼 재배법 등 농학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 업적을 이뤄냈다. 한국과 북한으로부터 각각 건국훈장(1991년)과 3급 국기훈장(1978년)을 받는 등 남북으로부터 동시에 인정받은 독립운동가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