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운동연합
올 상반기 제주 해안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 해안쓰레기는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파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람의 발길이 드문 해안을 조사 대상지로 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제주시 조천읍 북촌해변, 제주시 구좌읍 김녕성세기해변, 제주시 한경면 수월봉해변 일원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단체는 이 해안에서 총 3021개(244.7kg)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가장 많이 발견된 쓰레기는 566개가 발견된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파편이었다. 지난 조사에서는 담배꽁초가 가장 많이 발견됐었다.
제주환경운동연합
플라스틱 병·뚜껑(348개)과 각종 비닐(298개)도 다수 발견됐다. 단체 관계자는 “플라스틱 병과 뚜껑, 각종 비닐류는 사실상 육상에서만 배출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어선에서 배출되는 생활계 쓰레기의 양도 적잖은 것이다. 결국 어선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어떻게 수거·관리할 것인지가 매우 중요한 정책 과제”라고 했다.
단체는 오는 8월과 9월 쓰레기 수거 캠페인을 3회 더 진행할 계획이다. 하반기에 모은 모니터링 결과는 상반기에 분석된 자료와 합산해 발표할 예정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