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는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가 현재 상황으로 치닫지 않기위해 재임 기간 열심히 노력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전 총리는 이날 독일 공영방송 ARD와의 인터뷰에서 “2014년 러시아와의 민스크 합의가 잘 이행되지 않은 것은 큰 슬픔”이라면서도 현재 상황은 자신의 탓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메르켈 전 총리는 2014년 크림반도 합병 이후 서방의 대(對) 러시아 제재 덕분에 우크라이나가 현재의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면서 “2014년 아무도 푸틴을 신경 쓰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 결과에 대해서는 전혀 알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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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보수 성향의 메르켈 전 총리가 지난 2월 러시아의 침공 직후 짤막한 성명만을 낼 뿐 이후에는 침묵을 일관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메르켈 총리는 4월 키이우 인근 부차 마을에서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 소식이 전해졌으나 우크라이나가 아닌 ‘엉뚱맞은’ 이탈리아를 방문해 비난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메르켈 전 총리는 이탈리아를 방문한 것이 논란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았으나 자신은 더 이상 총리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다며 “이번 여행은 정계를 떠나는 과정에 있는 내게 매우 중요한 일정이었다”는 입장을 냈다.
한편, 메르켈 전 총리는 지난 2005년 11월 취임해 4선에 성공, 독일을 16년간 이끈 상징적인 인물이다. 그는 첫 동독·여성·물리학 박사 출신 총리이자, 동·서독 통일을 이끈 헬무트 콜 전 총리와 함께 ‘최장수’ 역사를 쓰는 데 이어 전후 독일 연방공화국 사상 처음으로 ‘자발적으로 물러나는 총리’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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