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의원. 2021.11.9. 뉴스1
박 의원은 지난 2020년 7월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연이은 광역단체장의 성범죄 사건으로 많은 국민이 분노했고 상처받았다. 굉장히 참혹하고 부끄러운 심정이다. 민주당 의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고(故) 박원순 시장이 생전에 많은 공적을 남긴 만큼 저 또한 매우 복잡한 심경”이라면서도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 먼저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있는 사실 그대로 냉정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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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우리 사회는 지도층의 낮은 성인지 감수성에 대해 단호해야 한다. 그래야 이번과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회의 내내 고개를 떨구고 있는 박완주 의원(가운데). 2018.3.7. 동아일보DB
이날 민주당은 당내 성 비위 혐의로 박 의원을 제명한다고 밝혔다. 2차 가해 방지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해 말 직원에 대한 성추행 신고가 접수돼 최근까지 당 차원에서 박 의원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