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제2차 세계 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을 앞두고 “1945년처럼 승리는 우리의 것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오늘 우리의 군인들은 그들의 선조들처럼 1945년과 마찬가지로 승리가 우리의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나치의 오물로부터 고국을 해방시키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슬프게도, 오늘 날 나치즘이 다시 한번 고개를 들고 있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파시즘이 장악하고 있으며 러시아와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매년 모스크바에서 여는 전승절 열병식을 올해는 마리우폴에서도 개최하면서 우크라이나 관련 대대적인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돼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전승절을 기점으로 Δ전면전 선포 및 전시 총동원령을 내리거나 Δ동부 점령지 완전 장악 및 병합(우크라이나 분단)을 발표할 수 있다고 서방 당국은 관측하고 있다. Δ돈바스 점령을 명분으로 목표 달성 선언 및 군사작전 중단을 발표할 수 있다는 희망 섞인 관측도 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전승절을 앞두고 “2차 세계 대전 이후 수십 년 만에 우크라이나에 어둠이 찾아왔다”면서 “악마가 다시 찾아왔다. 그때와는 다른 형태, 다른 슬로건(구호)을 가졌지만 같은 목적을 위해 왔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때 패전이 확실시되자 독일 베를린 지하 벙커에서 자살한 아돌프 히틀러를 빗대며 “악마는 책임을 면할 수 없다. 벙커에 숨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