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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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녀의 수상 실적 및 대외활동 등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한 여권 인사들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박남춘 인천시장의 정정 글을 공유했고,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좀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후보자는 5일 입장문을 내고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와 최강욱 의원, 조 전 장관은 서울시에서 후보자의 딸이 수상한 사실이 없다는 허위사실을, 박남춘 시장은 인천시 산하단체에서 후보자의 딸이 수상한 사실이 없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아니면 말고’ 식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박 시장이 게시한 한 후보자 자녀 수상실적 관련 사실관계 정정 글을 공유했다. 박 시장은 앞서 “한 후보자 장녀가 2020년 인천광역시 산하 단체장으로부터 수상했다는 보도를 접했다”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당시 “(한 후보자 딸이 받은 상은) 국가청소년정책을 수행하는 인천시 위탁기관에서 요청한 인천광역시의회 의장상이다. 위탁기관이 요청해 의회 의장상을 받은 것”이라며 “인천시장상도 아니고 의회가 인천시 산하 단체도 아니다. (날짜도) 2021년 11월”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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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이를 두고 국민의힘에서는 “좀스럽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하라니까 박 시장의 정정 글을 공유한 조 전 장관. ‘대충 이걸로 퉁치자’는 것 같은데 사과하는 방식마저 좀스럽기 짝이 없다”며 “이런 자가 잠깐이라도 대한민국의 법무부 장관이었다는 사실이 대한민국의 수치”라고 말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