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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가 올 1분기(1~3월)에도 커졌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으로 격차가 계속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새 정부의 예대금리차 공시 공약이 어떤 효과를 부를지 주목된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1분기 예대금리차(NIS·외화합산)가 일제히 상승했다.
KB국민은행의 1분기 NIS는 1.64%포인트(p)로 지난해 말 1.59%p보다 5bp(1bp=0.01%p) 상승했다. 신한은행(1.47%p)은 6bp, 우리은행도(1.47%p) 6pb 올랐다. 하나은행(1.49%p)은 3pb 상승했고, 농협은행(1.65%p)은 5bp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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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대금리차가 계속 커진다는 것은 대출금리가 오르는 속도를 예금금리의 인상 속도가 따라가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은행의 수익성은 좋아지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익보다 이자 비용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은행권이 금리 인상기에 이자 장사로 실적잔치를 벌인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최근 은행권이 4월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해 수신금리를 올리긴 했지만 고물가 영향으로 소비자 체감도는 낮다는 분석이 많다.
수신금리가 오르는 만큼 대출 금리가 오르는 구조적 영향도 일부 있다. 예·적금 금리가 오를수록 그 조달 비용이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에 반영돼 상쇄되는 측면이 있어서다.
이런 영향에 더해 한국은행이 올해까지 2~3차례 더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예대금리차는 계속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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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에서는 이런 압박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시장 논리를 거스르면서까지 여론의 입김에 휘둘리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금리상승 흐름을 타고 은행의 이자 수익이 오르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기 침체 리스크에 대비해 자금을 마련할 동력이 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부동산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 있고 코로나19 금융 지원이 연장되며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실탄을 마련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