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지난해 카카오의 공정 자산 총액이 12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보기술(IT) 업계 라이벌인 네이버의 2배 수준이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카카오의 공정자산총액은 32조2160억원으로 지난해(19조9520억원) 대비 12조2640억원(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네이버의 자산총액은 19조2200억원으로 5조6360억원(29.3%) 늘었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은 총자산 규모 10조원이 넘는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포함된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포함된 기업은 총 47개다.
카카오의 공정자산총액이 크게 증가한 것은 지난해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가 기업공개(IPO)를 하면서 공모자금이 유입된 영향이다.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각 지난해 8월과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바 있다.
계열회사수와 기존 법인의 기업 가치가 상승한 것도 공정자산총액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석된다. 지난해 카카오 계열회사수는 136개로 전년(118개) 대비 18개 증가했다. 재계 30위권을 기준으로 했을 때 계열회사수가 100곳을 넘는 곳은 SK(186개)와 카카오 단 두 곳이다. 네이버의 계열회사수는 45개에서 54개로 9개 늘었다.
카카오의 136개 계열회사 중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케이큐브홀딩스 등 10곳은 금융 보험회사로 분류된다.
다만 올해 연말 기준으로는 카카오의 계열사가 감소할 전망이다. 김성수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공동센터장은 최근 “계열사 중 80여개사가 콘텐츠 제작 파트너로 대한민국 창작 생태계를 확장하고 웹툰, 웹소설, 게임 등 K-콘텐츠의 글로벌 확대를 위해 인수한 회사가 대부분”이라며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와 경영 효율화를 위해 계열사 통합을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연말 기준 계열사가 기존 대비 30~40개 가량 줄어든 100개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