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랜더스의 경기에서 SSG 선발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2.4.21/뉴스1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투수 김광현과 양현종은 2022시즌을 앞두고 특급대우를 받으며 각각의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들었기에 전성기 때 구위가 나올까 우려가 있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김광현은 현재까지 3경기에 선발로 등판, 19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0.47을 기록 중이다. 역동적인 투구 폼에서 나오는 빠른 공과 날카로운 슬라이더에 타자들은 속수무책이다. 리그 최강의 선발진을 구축한 SSG에서도 김광현은 단연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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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은 김광현보다 1경기 더 등판했다.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서 총 25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44 탈삼진 34개의 성적을 올렸다. 이닝, 평균자책점, 탈삼진 등은 모두 리그 10위 이내에 들어있고 등판한 4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양현종은 지난 14일 롯데전을 통해 KBO리그 통산 2000이닝 투구를 역대 최연소(34세1개월13일)로 돌파했다. 이외에도 양현종은 최다탈삼진 부문에서도 3위(3위 선동열 1698개, 4위 양현종 1696개)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 KIA 타이거즈 제공
문제는 타선의 지원이다. 리그 타율 1위 SSG는 김광현의 등판마다 넉넉한 점수를 뽑아내 어깨를 가볍게 한다. 반면 양현종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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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과 양현종의 희비와 함께 양 팀의 시즌 초반 분위기도 차이가 있다. SSG는 17경기에서 15승을 수확하며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겨울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을 주도하며 올해 명가재건을 노렸던 KIA는 7승9패로 6위에 머물러있다.
SSG가 선두를 유지하고, KIA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에이스의 활약이 필요하다. 김광현이 언제까지 연승을 이어가며 SSG의 선두 경쟁을 이끌지, 양현종이 불운을 떨쳐내고 팀 상승세를 주도할지에 야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