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희야’ 정주리 감독의 8년 만의 차기작이자 배우 배두나와 재회로 화제를 모은 영화 ‘다음 소희’가 ‘제75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선정됐다.
20일(현지시간) 해외 세일즈사인 화인컷에 따르면, 이날 제75회 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다음 소희’의 비평가주간 폐막작 초청을 발표했다.
이로써 정주리 감독은 제67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데뷔작 ‘도희야’에 이어 ‘다음 소희’까지 두 작품 연속 칸의 초청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국내 장편으로는 양윤호 감독의 ‘유리’(1996),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1998), 정지우 감독의 ‘해피 엔드’(1999), 박진표 감독의 ‘죽어도 좋아!’(2002), 장철수 감독의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2010), 한준희 감독의 ‘차이나타운’(2014) 등 11편의 작품이 초청됐다. 특히 ‘다음 소희’는 한국 영화 처음으로 폐막작에 선정됐다.
‘다음 소희’는 콜센터로 현장실습을 나가게 된 여고생 소희가 겪게 되는 사건과 이에 의문을 품는 여형사 유진의 이야기를 다뤘다.
유진 역의 배두나는 “‘다음 소희’ 대본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세상에 울림을 줄 수 있는 영화라고 확신했는데 세상 밖으로 나오는 그 첫 발걸음이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라 배우로서 기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배두나는 이번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오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에서도 형사를 맡았다. 형사를 맡은 두 편의 영화로 칸을 찾는 이례적인 풍경을 연출하게 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