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핵무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 보도와 관련해 중국 전문가들은 미국이 핵무장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 핵 강화론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12일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에 따르면 익명의 중국 핵전략 전문가는 “미국 당국이 언론을 인용해 중국 핵무장 강화론을 제기한 것은 자국 핵 무기 전향적 발전과 국방 예상 증가를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지도부가 미국에 맞선다는 명분으로 핵무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 지도부는 핵 무장 강화를 미국의 대만 문제 개입을 막는 수단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외국어대 국제관계학원 국제전문가 줘화는 “WSJ의 이번 보도는 ‘찬밥‘을 다시 볶는 것과 같고, 그 배후에는 바이든 행정부의 핵 전략 발표가 있다”고 분석했다.
익명의 중국 핵전략 전문가는 “중국의 핵무장 강화 주장은 근거 없는 거짓말을 꾸며낸 것”이라면서 “(중국의) 핵무기 전략은 국가의 최고급 기밀인데 미국이 어떻게 그리 쉽게 알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 전문가는 또 “중국의 핵무기 발전 계획은 핵 안보 필요에 따라 정해지는데 이런 계획은 장기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같은 단기적인 사건으로 쉽게 변경되는 것이 아니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