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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경 “‘해경 헬기 추락’ 피해 가족께 위로…수색 최선 다할 것”

입력 | 2022-04-08 11:18:00

4명 중 2명 사망·1명 실종·1명 구조




8일 새벽 제주 마라도 남서방 약 370km 해상에서 대만 해역에서 조난된 우리 국적 선박의 선원 수색에 나섰던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항공대 소속 헬기 S-92(시콜스키사)가 추락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박제수 경비안전과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늘(8일) 제주 마라도 남서방 370km 인근 해상에서 해양경찰 헬기 S-92호가 추락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며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제주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2분경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항공대 소속 헬기 S-92(시콜스키사)가 대만 해역에서 조난된 우리 국적 선박의 선원 수색을 위해 해경 3012 함정에 중앙특수구조대원 6명을 내려준 후 부산으로 복귀하다 추락했다.

당시 3012함은 대만 서방 33km 해상에서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예인선 교토 1호를 수색하기 위해 이동 중에 있었습니다. 교토 1호는 한국인 선원 6명이 승선 중이었고, 한국인 선원들도 교토 1호와 함께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추락 당시 헬기에는 기장, 부기장, 전탐사, 정비사 등 총 4명이 탑승했다. 항공대 부기장인 정모(51) 경위와 전탐사인 황모(28) 경장은 구조됐으나 현장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였고 끝내 숨졌다. 함께 구조된 기장인 최모(47) 경감은 의식이 있는 상태로 다발성 골절과 출혈이 있으며, 군 헬기를 이용하여 4월 8일 09시 42분에 제주 한라병원으로 이송됐다. 다만 정비사인 차모(42) 경장은 실종된 상태다.

박 과장은 “(헬기) 추락 직후부터 3012함에서 수색을 진행하고 있고, 해경과 군 항공기 2대가 오전 3시 50분경부터 차례로 도착하여 조명탄 51발을 투하하며 야간 수색을 진행했다”며 해양경찰 경비함정 7척, 항공기 4대와 관계 기관인 해군(군함 4척), 남해어업관리단 관공선(1척), 민간어선 2척 등에도 협조를 요청해 실종자 수색 구조에 나섰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토 1호 수색 진행 사항에 대해선 “대만 구조당국으로부터 7일 오전 9시 50분경 대만 서방 33㎞(18해리) 해상에서 교토 1호 조난 신호를 접수하였다고 통보받았다”며 “대만 구조당국과 지속적인 정보교환 및 수색 협조 요청을 실시했고, 관계기관 및 대만 측과 해양경찰 경비세력 파견 가능 여부에 대한 협의했다”고 했다.

박 과장은 “교토 1호 수색을 위해 대만 구조 당국은 구조함정과 헬기를 보내서 수색을 진행하고 있으며, 우리 구조함 정도 내일 11시경 도착하는 대로 실종 선원을 찾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