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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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8일 재산 증식 논란 및 자택 관련 이해충돌 의혹에 대해 “청문회에서 성실하게 잘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빌딩에 출근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해명자료를 냈고 또 (재산에 대한) 자료를 정리해서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후보자는 “지금 이렇게 설명하는 것을 다 그렇게 받아들이시지 않을 수도 있다”며 “저는 기본적으로 무슨 관계가 있거나 이런 게 전혀 없기 때문에 하여튼 성실하게 말씀드리면 우리 의원님들도 잘 이해해 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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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후보자의 여러 의혹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이날 “본인이 2007년 이미 다 소명된 내용이라고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통의동 정례브리핑에서 ‘한 후보자에 대한 재산이 공개됐는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을뿐더러 2배 이상 올랐다는 지적이 있다. 이 부분도 인사 검증 시 고려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자 관련해서 인사검증준비팀에서도 소명 자료를 충실하게 준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청문회에서 소명을 들어달라”고 덧붙였다.
전날 국회에 접수된 한 후보자 인사청문 자료를 보면 한 후보자는 본인과 부인 명의 재산으로 총 82억5937만 원을 신고했는데, 공직에서 물러난 직후인 2012년 4월 공개된 40억6730만 원보다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이 중 한 후보자가 공직 퇴임 후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4년 4개월간 받은 고문료는 19억여 원이다.
또 한 후보자는 1989년부터 1999년까지 미국의 통신 대기업 AT&T와 미국계 글로벌 정유사인 모빌(현 엑슨모빌)의 자회사 모빌오일코리아에 자신이 보유한 서울 종로구 신문로1가 3층 주택을 임대해 수익료 6억여 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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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