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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한살 지능, 딸은 15번 성형 받아야”…인천 흉기난동 피해자 눈물

입력 | 2022-04-06 10:16:00


지난해 11월 15일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피해자 가족은 근황에 대해 “그냥 뭐 억지로 산다. 막 속이 상해서 매일 눈물로 보낸다”고 말했다.

당시 가장 심하게 다친 여성의 현재 상태에 대해 남편 A 씨는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뉴스쇼에서 “뇌를 크게 다쳐 인지 능력이 매우 떨어진 상황”이라며 “당시 집도하신 교수님의 얘기를 들어보면 한두 살 정도 어린애 뇌라고 얘기를 하더라”고 설명했다.

딸에 대해선 “얼굴에 상처가 너무 깊다. 어디 바깥에 돌아갈 정도의 상처가 아니라 너무 깊게 상처가 나서 성형수술도 15번 정도를 받아야 된다고 하더라”며 “성형을 안 하면 그 흉터가 끝까지 남는다고 한다”고 말했다.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 피해자 가족과 김민호 VIP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가 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사건 당시 CCTV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뉴스1


A 씨는 전날 공개한 사건 현장 폐쇄회로(CC)TV에 대해선 “(경찰 출동 초기) 남자 경찰이 저를 데리고 나와서 잡고 ‘사건이 어떻게 된 거냐’고 묻는 와중에 현관문이고 뭐고 다 닫혀 있음에도 비명 소리가 들렸다. 딸의 비명소리가 얼마나 크게 들리는지, 그래서 깜짝 놀라서 뛰어올라가 게 된 거다”고 설명했다.

이어 “놀라서 막 뛰어 올라갔는데 1층 첫 번째 계단에서 여경이 내려오면서 ‘칼, 칼, 칼’하면서 목을 찌르는 시늉을 하더라. 저는 그냥 뛰어올라갔고 당연히 남자 경찰이 따라올 줄 알았는데 (안 왔다)”고 분개했다.

또 “제가 범인을 다 제압을 하고 나서 (경찰이) 올라와서 수갑 채우고 내려갈 때도 범인 하나를 둘이서 잡고 내려가더라. 저희 집사람이 피를 흘려 피가 쏟아져 있으니까 남자 경찰보고 같이 좀 들고 내려가자고 말했는데, 쳐다보고 그냥 내려가더라. 그래서 내가 ‘야 이 개XX야’라고 욕을 한 기억이 난다”고 떠올렸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