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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한덕수 후보, 역대 정부 이력 중요치 않아” 송곳 검증 예고

입력 | 2022-04-04 11:23:00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역대 정부에서 가졌던 이력은 중요하지 않다”며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시당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국민들 관심은 과거가 아닌 미래”라고 강조했다.

그는 “즉시 인사청문 TF를 구성해 검증 원칙과 기준을 마련하고, 청문위원 구성 등 철저한 검증 준비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가 호남 출신인 데다 노무현 정부에서 총리를 지내는 등 청문회 통과에 수월할 것이라는 전망에 철저 검증을 예고한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당선인은 인사검증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 한 후보 지명에서도 과거 경력만 나열했을 뿐 인사검증 기준을 밝히지 않았다”며 “총리 후보뿐 아니라 이후 지명될 국무위원에도 문재인 정부가 지정한 인사검증 7대 기준은 기본 중 기본”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위공직자는 갈수록 더 엄격한 잣대로 검증돼야 한다”며 “윤 당선인은 법과 원칙, 공정과 상식, 도덕과 양심의 기준을 충족시키는 후보자로 엄선해 국회에 인사청문을 요청해달라. 그래야 인사청문이 소모적 논쟁보다 정책과 역량 중심 검증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여야가 대선 공통공약을 조속히 추진하는 데 합의한 데 대해 “많은 국민이 대선 공통공약 추진을 주목하고 있다. 한두 번 협의하는 척, 시늉만 내다 끝내서는 안 된다”며 “양당의 정책위의장이 창구 역할을 맡더라도 합의 내용을 양당 원내대표가 입법으로 뒷받침해야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노인기초연금 10만원 인상, 병사 월급 200만원 등 공통공약은 여야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 정책”이라며 “입법 추진을 서둘러 빠른 시일 내에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민주당이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날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 공직선거법 개정안 합의가 불발된 데 대해선 “정치교체, 정치혁신은 한 발자국도 떼지 못하고 있다”며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되고, 표를 받은 만큼 의석수를 가져가는 선거제도 개선은 노무현 정신이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국민의힘 설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부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