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8 뉴스 갈무리)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하겠다며 휴가 중 무단 출국한 해병대 병사 A 씨(20)가 채팅방을 통해 탈영 이유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SBS는 현재 폴란드에 있는 해병대 병사 A 씨가 22일 새벽 4시경부터 ‘우크라이나 국제군단 지원자 모임’이라는 오픈 채팅방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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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군대 갔다가 부조리란 부조리를 다 당해봤다”고 주장하며 (극단적 선택을 할 바에) “전쟁중인 나라에 가서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고 죽든지 하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고 SBS는 전했다.
또 참전 후에는 징역을 가거나, 우크라이나 시민권을 받아 새 삶을 살아볼 계획이라는 말도 남겼다고 했다.
해병대 제1사단 소속인 A 씨는 지난 21일까지 휴가를 보낸 뒤 부대로 복귀해야 했지만, 귀대하지 않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폴란드로 출국했다.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 입국을 시도한 그는 우리 외교당국의 사전연락을 받은 우크라이나 측 국경검문소에서 입국을 거부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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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A 씨가 현재 연락을 받지 않아 소재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폴란드 및 우크라이나 당국과 긴밀히 정보를 공유하면서 행방을 계속 추적해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