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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서울시장 후보 이재명?”…우상호 “그건 아냐”

입력 | 2022-03-21 12:38:00

2021년 7월 15일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서울 마포구 TBS 라디오국에서 진행된 ‘김어준의 뉴스공장’ 일정을 마치고 김어준씨의 배웅을 받으며 방송국을 나서고 있다. 뉴스1


방송인 김어준 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서울시장 후보’로 슬쩍 언급했다가 우상호 의원으로부터 핀잔을 들었다.

김 씨는 21일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와 관련해 “이재명 고문, 이낙연 고문, 이런 분들의 역할은?”이라고 말을 꺼냈다.

이에 우 의원은 “대통령 선거에 나가셨던 분이 바로 이어서 서울시장에 나간다? 저는 그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그러자 김 씨는 “그런 이야기가 당내에 있긴 있냐?”라고 거듭 물었다.

우 의원은 “없다. 김어준 총수에게 처음 들었다”고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후보가 없다고 직전에 대통령 후보로 나가셨던 분을 서울시장으로 나가라고 하는 게 말이 되냐”며 “이기는 것만이 목적인가? 그건 아니다. 그렇게 하면 (안된다)”라고 덧붙였다.

김 씨가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내라고 요구가 있을 수도 있다”고 물러서지 않자, 우 의원은 “그러면 이재명 후보를 서울시장으로 격하시키고 다른 사람이 다음 대통령에 나가야 되겠네?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씨가 “이재명 후보를 서울시장으로 꼭 나가라는 말이 아니고 제 말은 이재명 전 후보나 아니면 이낙연 전 후보의 지방선거에서의 역할이 어떻게 되냐는 거다”고 하자 우 의원은 “그런 문제를 후임 지도부 체제가 정비돼야 당내 논의를 거쳐서 정리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고 답했다.

김 씨는 “그런데 시한상으로 보자면 이번 주까지 이낙연 고문이나 이재명 후보가 서울로 이사 와야 된다”고 계속 이어갔다.

그러자 우 의원은 “이낙연 전 후보 집은 원래 종로”라며 “자꾸 이재명 후보 생각해서 그런가 보다”라고 꼬집었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 선대위 총괄대책본부장을 맡았던 우 의원은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으로 그간 준비해 왔던 서울시장 출마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려 마음 먹은지 오래되었고, 준비도 해왔지만 그 꿈부터 포기해야 했다”며 “저처럼 내려놓은 사람도 필요하고, 수습의 책임을 지는 사람도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