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가 일대가 불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 뉴스1 DB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은 사상 최고치를 오르내린 증시 활황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54% 이상 증가한 9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수탁수수료·IB부문수수료·자기매매이익 등 대부분의 영업부문 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다.
21일 금융감독원이 국내 증권회사 58곳의 실적을 보고받아 취합한 결과 당기순이익은 9조941억원으로 전년(5조8973억원) 대비 3조1968억원 증가했다. 비율로는 54.2% 급증한 실적이다. 자기자본이익률은 12.5%로 전년(9.1%) 대비 3.4%포인트(p) 상승했다.
동학개미가 대거 증시에 유입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거래량이 크게 증가한 것이 증권사 수익 확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거래 증가에 따른 수수료 수익이 무려 3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IB부문 수수료(5조1901억원, +31.9%), 자산관리부문 수수료(1조3699억원, +33.1%)도 모두 큰 폭으로 늘었다.
증권사 자산은 순이익 증가에 비해 증가폭이 크지 않다. 2021년말 전체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620조원으로, 전년말(610조1000억원) 대비 9조9000억원(1.6%) 늘어나는 데 그쳤다.
다만 작년말 기준 전체 증권회사의 자기자본은 77조6000억원, 전년말(67조8000억원) 대비 9조8000억원(14.5%) 증가했다.
증권사의 재무 건전성도 좋아졌다. 증권사의 지난해 평균 순자본비율은 745.2%로 전년말(698.6%) 대비 46.6%p 상승했다. 이는 당기순이익 증가 등에 따른 순재산액(자본총계) 및 후순위차입금 등 가산항목 증가에 따른 영업용순자본 증가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