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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넣기 겁나네”… 전국평균 L당 1900원 넘어 8년 5개월 만에 최고

입력 | 2022-03-11 03:00:00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약 8년 5개월 만에 L당 1900원을 돌파했다. 원유 수급 불안이 여전해 국내 기름값은 당분간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909.67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이 1900원을 넘어선 것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던 2013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서울 주유소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20.98원 오른 1981.81원이었다. 서울 주유소 2곳의 휘발유 가격은 이미 L당 2800원을 넘어섰다. 가장 비싼 곳은 2829원이었다.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이 L당 2000원을 넘어선 것은 2013년 9월이 마지막이었다.

국제유가가 산유국들의 증산 기대에 주춤했지만 불확실성이 커 휘발유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대비 12.1%(15달러) 급락한 배럴당 10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지난달 1일보다 여전히 20.5달러 높은 수준이다. 국제유가는 보통 2, 3주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되는데,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세였던 만큼 국내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