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체조 선수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표시로 의심되는 알파벳 ‘Z’를 부착하고 시상대 위에 올라 국제체조연맹(FIG)이 조사에 착수했다.
로이터통신 등 복수의 외신은 7일(현지시각) 러시아 체조 선수인 이반 쿨리악(20)이 5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기계체조 월드컵 평행봉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뒤 ‘Z’ 표시를 유니폼에 달고 시상대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대회 평행봉에서 우크라이나의 일리아 코브툰이 금메달을 차지했고, 카자흐스탄의 밀라드 카미리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쿨리악은 동메달을 차지했다. 우크라이나 선수와 러시아 선수가 1, 3위를 차지해 나란히 시상대 위에 서게 된 것이다.
실제 국제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Z’ 표시를 전쟁을 지지하는 표시로 해석하고 있다. 누군가 해당 표시를 붙인 차량을 부순 사진이 텔레그램 등 온라인에서 확산하기도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